[블랙커피] 울렁울렁 꽃길, 롬바드 스트리트 ( Lombard Street in Downtown San Francisco )

조만간 블랙커피 가족은 장기간 미서부 여행을 떠나면서, 

당연히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간만에 다시 그곳 이야기를 꺼내는군요. 

미국인이 가장 살고싶어하는 도시,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는 

워낙에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미친듯 춤을 추는 지형(topography)입니다.

표현이 좀 과격했다면 죄송합니다.

롬바드 스트리트( Lombard Street )는 

그런 샌프란시스코의 지형을 가장 잘 설명하는 관광지입니다.

Lombard St, San Francisco, CA 94133

롬바드 스트리트는 
한개 블럭을 가로지르는 길이입니다.

그러나 워낙 끝단끼리의 높이차가 심했기 때문에, 

도로구배를 낮추기 위하여 
도심내에 강원도 미시령 고개를 

인공적으로 만든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길은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거리'로 
알려져 있는만큼 
급경사는 8개의 급커브로 계속 연결되어 있고 
제한속도는 시속 5마일 입니다.

거리의 명칭은 샌프란시스코의 측량사가 
필라델피아에 있는 
'롬바드'가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차량은 높은곳에서 낮은곳, 
서쪽에서 동쪽으로 일방통행이므로 
차량으로 접근하실때는 
서쪽의 Hyde St에서 내려오셔야합니다.

높은곳에서 구불구불하게 
내려오면서 보여지는 해변전망은 
차창밖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꽤 운치있습니다.

중간에 차에서 내려 둘러보고 싶어도 
뒤따르는 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기에
잠시도 정차를 할 수 없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차로 다 내려오셨다면, 
아래쪽 교차하는 길가에서 
적당한 곳에 주차(유료)하시고 

다시 길을 따라 걸어올라가시며 
천천히 디테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 제 블로그의 원칙은 
최대한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지만, 

방문한 날의 바쁜 일정 때문에 
주차하고 사진찍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내려오는 차안에서 와이프가 동영상을 찍었지만, 
블로그 포맷에 게시하기에 적당치 않네요.
대신 인터넷에 저작권 없음이 확인되 사진을 
게시하였음을 양해바랍니다.

롬바드 스트리트는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계절마다 길주변의 조경이 많이 달라보입니다.
로컬 봄꽃이 화사하게 만개하는 
5월에 방문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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