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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 거대하고 황량한 아름다움! 데스밸리 국립공원 ( Death Valley National Park )


Zabriskie Point, Death Valley NP

Expect high temperatures of 110°F - over 120°F (43°C to over 49°C). 
Drink plenty of water and carry extra. 
Avoid hiking (after 10 am). 
Travel prepared to survive. 
In the case of a heat related illness, 
get to a cool place and seek help as soon as possible



스밸리 링크를 통해 들어가시면 
보실수 있는 경고문입니다.
블랙커피가 이곳을 요즘 다녀왔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지금 가시면 심신이 약한 사람이나 낡은 차량은 
사망합니다.
블랙커피 가족은 올해 5월 중순에 다녀왔습니다.
왜 5월 내용을 이제 올리냐고요?

그건 제 사정입니다. 
이거말고도 블로그 정리할 내용이 산더미 같은데 
그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군요.

각설하고 5월도 절대 쉽지않은 기간이지만, 
하늘이 허락하여 당일 현지 낮최고기온이 
화씨80도(섭씨26.7도)정도 였습니다.
밸리의 지표면이 소금이 마른 하얀땅이라 
반사열 때문에 그 온도에도 힘들더군요.
그런데 그 고생하며 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할까요?
데스밸리는 영국 BBC의 자연사 
방송프로듀서 마이클 브라이트의 저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자연 절경 1001'에 
당당히 등록되어있는 곳입니다.
그책에 당연히 미국의 다른 대표적인 국립공원이나 
우리나라의 백두산, 금강산, 제주도 등도 있긴하지만요.

스밸리는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동쪽,
네바다주의 광활한 네바다사막과 
라스베가스의 서쪽에 위치합니다.
말이 계곡이지 꽤 넓은 국립공원이라 
탐험하기에 따라 오프라인, 트레킹 포함하여 
다양한 코스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탐험가나 포토그래퍼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사막이라는 크리티컬한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주도로를 따라가는 짧막한 하루코스! 
블랙커피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대체적으로 반듯하게 뻗어있는 공원내 도로. 달리는 차가 드물지만 과속은 금물!

아래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는 지도에 
블랙커피의 지난 동선을 마크하였습니다.

블랙커피 가족은 전날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침일찍 체크아웃한후 190번 도로를 이용하여 
데스벨리국립공원의 동쪽에서 진입하였습니다.
이상한 점은 공원에 드나드는 
도로가 비교적 많아서인지?, 
관광목적없이 척박한 이곳에 
찾아올 이상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다른 국립공원들과 달리 따로 
공원패스를 검사하는 게이트가 없더군요.

그런 경우, 공원곳곳에 비치된 무인판매기 또는 
비지터센터 또는 미리 온라인에서 
20불짜리 1회용 패스나 
80불짜리 연간패스를 구입하셔서 
차량 데쉬보드에 비치하고 다니셔야하지만, 
블랙커피는 미국학교에 다니는 4학년 자녀를 둔 특혜로 
이미 1년간 국립공원 무료이용패스가 있어 
이곳을 부담없이 다닙니다.

1. Dante's View
Dante's View는 전체적인 이동경로와는 
좀 동떨어져 있으나
전체적인 데스밸리의 규모 및 느낌을 
파악하는데 필수 코스인듯합니다.
지명은 서양고전소설'신곡'에서 등장하는 
단테가 지옥의 전경을 내려다본다는 의미입니다.
낮지않은 산정상에 주차하고 약간만 걸으면 
제주도면적의 1/8이라는 
데스밸리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풍경에 보이는 계곡아래 하얀 부분이 
드넓은 소금사막인 'Badwater Basin'의 일부입니다.


2. Zabriskie Point
주차장에서 뷰포인트까지 약간 걷습니다.
영화 마션에서 화성의 모습들이 나옵니다만, 
마치 외계행성에 우주복없이 착륙한 느낌입니다.
실제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의 경탄이 터져나옵니다.


3.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죽음의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같은 곳입니다.
여기 비지터센터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고, 
데스벨리에 관한 여행정보를 얻을수 있고, 
전시관을 통해 이곳의 역사 및 
지형학적, 생물학적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전시내용을 통해 알게된 데스벨리의 독특한 지형은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드라마틱한 지각변동에 의해 
높은곳은 더욱 높아지고 낮은곳은 더욱 낮아지는 
지금의 계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시설보수 때문에 2019년까지 
이용할 수 없는 Scotty's Castle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설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Walter Scott이라는 재미있는 인물에 관해 
알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4. Devils Golf Course
소금사막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풀한포기없는 불모지역입니다.
소금결정이 단단하고 검은 운석들처럼 변한듯합니다.
기는 앞서본 Zabriskie Point와는 
또다른 외계행성같습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대체적으로 
내부도로에 아스팔트포장이 잘되어있으나 
이곳에 진입하는 일부도로는 아직 비포장입니다.
차 망가지지 않게 살살 달리세요.


5. Badwater Basin
아주 오래전에 이곳은 
바다물에 의한 거대한 염수호였지만
고온으로 계곡내의 물이 모두 증발하여 
지금처럼 광활한 하얀소금밭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금밭은 폭8km, 길이64km로 
세계최대 넓이인 520km2로 
여의도면적의 600배가 넘는 규모라고 합니다.

"We are here."
넓은 소금밭에 우리의 방문흔적을 남겨봅니다.

또한 이 계곡 아래부분은 
미국에서 가장 지표면이 낮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사진에 'SEA LEVEL'이라고 사인이 있는 곳이 해수면입니다.
즉, 이곳은 분명히 내륙지역이지만, 
자동차가 주차된 바닥의 해발고도가 무려 -86m입니다.


6. Artists Palette
정신나간 예술가가 물감으로 
영혼의 행위예술을 한것처럼 
형형색색의 봉우리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지층에 포함된 다양한 화학물질로 인해 
발생한 현상입니다.


7. Sand Dunes
오후늦게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본것들과 완전히 다른 것이 또 나오더군요.
마치 사하라사막의 일부를 보는것 같습니다.
데스밸리 자연환경의 다양함에 
놀라움을 금치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부드러운 모래에 맨발을 담그면서 
모래놀이를 했던 이곳을 가장 좋아하더군요. 
어디선가 갑자기 모래폭풍이 회오리바람으로 불어오는데, 
약 30초이상 아이들을 감싸안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차에 타기전 꼼꼼히 모래 털어내는게 번거로웠지만 
어쨌든 대단한 이색체험이었습니다.


맺으면서 몇가지 첨언하자면,
첫번째, 가시기전 현지기온 확실하게 체크하시고 
식수를 넉넉히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그날의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최적의 시기는 10월에서 4월 사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데스밸리의 특징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미국 국립공원들은 
산, 숲, 초원, 강, 폭포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달력사진입니다.
만약, 그런 달력사진이 지긋지긋 하시다면, 
또는 캘리포니아 등 미서부에 사시면서 
머나먼 얼음 뒤덮인 알래스카 국립공원이나  
열대우림의 플로리다 국립공원에 
갈 여유가 안되신다면,
사막자체로서 이색적인 자연환경을 가진 
가까운 국립공원인 데스벨리를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공원내 캠프사이트를 이용해 
1박이라도 하시다면 
죠슈아트리 국립공원과 함께 
밤하늘의 별을 가장 아름답게 보실 수 있는곳입니다.
블랙커피도 아직 그곳에서 밤을 지낸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조만간, 
수십년전 저의 어린시절 대한민국의 산골에서 보았던 
가슴시리게 아름다웠던 은하수의 임팩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서쪽능선으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LA로 돌아가는 길

댓글

  1. 답글
    1. 별말씀을요. 저두 까먹을까봐 스스로 정리하는 차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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